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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바른미래, 의총서 5.18·선거제 결론못내…"추후논의"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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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회 공전 관련 상임위별 현안 설명…정작 논의는 30분만

연동형 비례제 패스트트랙 시간 부족에도 "추가 의총서 논의"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 대표 후보인 황교안 후보가 극우세역을 의식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2019.2.21/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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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은 21일 의원총회에서 5·18 특별법 논의·선거제도 개편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또 '자발적 참여' '추후 논의' 등 모호한 결론으로 끝이 났다.

상황 설명에 의원총회 시간 자체를 너무 길게 소모해 정작 깊이 있는 논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기존 정당들의 아침 회의보다 다소 이른 오전 8시 반에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 3인에 대한 징계 및 5·18 특별법 개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대책, 탄력근로제 개혁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당의 의원총회는 보통 '당론'을 결정하는 회의로서 당내 의원들이 격렬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일부 정당은 의원총회 비공개 회의 중에 서로 손가락질과 욕설까지 오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날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이같은 토론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론 자리라기보다는 '경과보고' 성격이 짙었다는 평가다.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각 상임위 별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2월 임시국회가 막혀서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급한 법안들이 무엇인지 각각 설명해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각 상임위별 모두 발언에 약 한시간 가량을 소모하면서 정작 비공개 회의는 30분 정도 밖에 진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후 손학규 대표·김관영 원내대표의 축사 일정 등이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어 의원총회를 오래 진행할 수 없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5·18 특별법은 이미 우리 당의 박주선·김동철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있다"며 "이미 발의된 법안 이번 발의안에 약간 차이가 있다는 의견을 존중해 각각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패스트트랙 여부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본회의 표결을 실제로 담보할 수 있는지 등 정확한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패스트트랙을 할지는 지도부가 긴밀히 협의한 후 다시 한번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2월 국회 필요성에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작 현안에 대해서는 또다시 뚜렷한 결론 도출을 못 한 것이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매번 주요한 사안마다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취하면서 '바미하다'라고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당내에서는 "우리 당이 결론내는 것 봤나"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어떤 결과로 보이지 않는 다는 지적이다.

연동평 비례대표제 패스트트랙도 3월 중순까진 올려야 내년 총선에 개편된 선거제도를 적용받는데 아직 민주당과 야3당과의 단일안은 논의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진짜 하려고 하려면 단일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 야3당의 안을 갖고 서로 얘기해봐야 한다"며 "단일안 만드는 것은 결단만 하면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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