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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톨 사이즈 기준으로 이제 아메리카노 가격 5000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파스쿠찌는 일부 커피 메뉴 가격을 평균 7.1%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12년 9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오는 25일부터 적용된다.
인상 품목은 파스쿠찌 전체 음료 44종 중 9종으로 ‘아메리카노’는 레귤러 사이즈 기준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카페라떼’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된다. 콜드브루 커피류와 차류, 기타음료 등 나머지 제품은 가격을 동결했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임차료와 원부자재, 인건비 등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되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앤탐스는 지난 1일 블렌딩 음료, 베이커리류 등 75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스무디, 탐앤치노 등 블렌딩 음료는 200원씩, 빵·케이크 등 베이커리류는 500원씩 가격을 올렸다. 다만 커피류의 가격은 동결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원재료, 임차료,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 콘셉트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벤티가 총 46개의 음료 중 8개의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품목은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라떼류다.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가 2000원, 2500원에서 2500원, 2800원으로 각각 25%, 12% 올랐다. 해즐넛라떼 역시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 조정됐다.
같은 달 우주라이크 커피도 음료 19개 품목과 디저트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우주라이크 커피는 “맛있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가맹점주들과 함께 노력했지만 인건비, 원재료, 임차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더치커피와 카푸치노, 카페라떼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더치라떼와 카페모카가 3800원에서 4000원으로 5.3% 올랐다.
작년 연말에도 커피값 인상은 봇물을 이뤘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12월 커피 가격을 평균 2.7% 인상했다. 2015년 5월 가격 인상 이후 3년 7개월만이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 기존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달 이디야커피는 총 70개 음료메뉴 중 14개 품목의 판매가를 평균 10% 올렸다. 가격 인상 제품은 아메리카노ㆍ카페라떼ㆍ카라멜마키아또ㆍ카페모카ㆍ카푸치노ㆍ바닐라라떼 등 9종, 화이트초콜릿ㆍ민트초콜릿ㆍ토피넛라떼ㆍ녹차라떼 등 밀크베버리지류 5종 등 총 14종이다. 아메리카노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14.3%,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200원에서 3700원으로 15.6%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값 줄인상으로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진 만큼 원유를 주재료로 하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커피·빵 등을 취급하는 프랜차이즈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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