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 비롯, LG 등 다른 업체도 주목
몰입감 높여 영상이나 게임 등 멀티미디어 특화
카메라 구멍이 오히려 몰입감 해친다는 지적도
삼성 갤럭시S10+ 전면부.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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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업계가 제품 전면부를 뒤덮는 ‘홀 디스플레이’(Hole Display)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업계 전체가 움직이고 있는데, 카메라 구멍 부분에 대한 고민은 이어진다.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S10과 갤럭시폴드 등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갤럭시S10 제품군의 경우 전면부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인피티니-O 디스플레이’를 앞세웠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몰입감 넘치는 ‘이머시브’(Immersive)라는 표현을 사용할만큼 신경쓴 부분”이라며 제품의 가장 중요한 특장점으로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066570)와 중국계 업체들도 강조하는 요소이며, 애플도 역시 테두리(베젤) 두께를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할 LG G8씽큐 등에 역시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홀 디스플레이라는 명칭은 카메라 부분만 구멍(Hole)을 내고 나머지 부분을 화면으로 둘러싼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베젤을 줄여 몰입감을 높이고, 동시에 화면 크기 확대에 따른 제품 크기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이런 흐름은 이미 TV 시장에서 주요 제조사가 지향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TV 화면 크기가 60인치 이상 대형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TV 자체 크게가 과거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것도 이런 요인이 작용한 덕분이다. 스마트폰에서도 영상 감상이나 게임 등 주로 멀티미디어 이용에 특화한 요소다.
이 기술은 보기보다 단순하지 않다. 단순히 구멍만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멍 주변부의 화소가 손상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기술력이 필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랜 기간 연구개발(R&D) 끝에 이를 달성한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도 “원래 세 가지 기술을 놓고 최적의 방안을 모색한 끝에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홀 디스플레이의 최대 과제로 역설적이게도 ‘몰입감’을 꼽는다. 화면 전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구석 부분에 있는 카메라 부분이 화면 일부를 가리기 때문이다. 갤럭시S10을 살펴보던 취재진 사이에서도 ‘오히려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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