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부천 소재 유한대 졸업식장 방문
고 유일한 박사 묘소 참배 이어 졸업생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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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유한대학교 졸업식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의 유한대 방문은 다소 파격적인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전문대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1년 2월 21일 김대중 전대통령이 충청대학 졸업식 참석 이후 두 번째로 만 18년만이다. 역대 대통령의 경우 서울대, 경찰대, 사관학교 등 주로 국립대 졸업식에 참석해왔다.
오전 11시 유한대 유일한기념관 1층. 문 대통령이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권현 유한대 총장과 나란히 기념관 유리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자 졸업생 및 가족 등 350여명이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학생과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화답한 뒤 자리에 앉았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기업인·교육자로 한 평생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를 실천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졸업식 참석과 관련,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여러분이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하여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길 바란다”며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 할 수 있었다”며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막바지 졸업생들과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졸업생들은 단체로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에 응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모자 던지는거 안해요”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단체촬영 이후에는 5분 동안 졸업생들 한 명 한 명과 셀카를 찍어주는 성의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권현 유한대 총장,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유도재 유한학원 이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방기석 유한대학 총동문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정부 측에서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김연명 사회수석 등이 참석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졸업식 참석에 앞서 고 유일한 박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 축사에서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일한 선생 묘역을 다녀왔다”며 “졸업생 여러분의 가슴에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 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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