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국회서 공식 의결된 만큼 절차적으로 합법"
"권한대행 때 말 못하다 사또 지나가고 나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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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1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당 대표 후보에 대해 “아무리 정치인이 표를 먹고사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소신은 소신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 후보가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에 대해 “타당하다는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 뒤 “탄핵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타협할 걸 타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런 애매한 태도로 (가면) 결국 죽는 것”이라며 “탄핵 전후에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지 않았느냐. 그럼 그때는 왜 아무 소리 안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공식적으로 의결됐는데 그만큼 절차적으로 합법적인 게 어디 있느냐”며 “또 한국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이기 때문에 그분이 검사 역할을 해서 헌법재판관들이 판결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걸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면 이건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일 때는 말하지 못하고 눈치 보고 있다가 사또 지나간 다음에 나팔 불고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 흔들면서 ‘틀렸어’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의원은 한국당 당권 경쟁 판세에 대해서는 “태극기 부대와 극소수의 극우파가 지금 장악하는 것 같지만 그걸 믿고 있는 후보는 떨어진다”며 “아마 전당대회장에 나와서 태극기 흔드는 분들도 나중에 찍을 때는 황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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