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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평화당, 상하이서 "日, 위안부 사죄 없다면 경제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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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20~21일 中상하이 방문

정동영 "분단조국, 온전해지길 상해 땅에서 소망"

뉴스1

평화당 지도부가 21일 중국 상하이 만국묘역을 찾아 독립운동가 묘역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19.2.21./뉴스1 © News1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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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뉴스1) 김성은 기자 =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21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만국묘역과 위안부 역사박물관을 찾아 남북 통일을 강조하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평화당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전날(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상하이를 방문 중이다.

정동영 당대표, 장병완 원내대표를 포함해 민영삼·서진희·양미강·최경환·허영 최고위원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이날 상하이 만국묘역 내 독립운동가 묘를 찾아 참배했다.

정 대표는 묘역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100년 전 상해에 임시정부를 만들어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실천해온 독립지사들의 묘역 앞에 서서 다시 한 번 선조들이 꿈꿔왔던 온전한 민주공화국 완성을 위해서 저희들이 매진해 갈 것을 다짐한다"며 "애국지사들은 하늘에서 독립된 조국이 하나 되지 못하고 형제 간 반목하고 대결하는 오랜 세월을 지내온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면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땅에서 열리게 된다"며 "이것을 대전기로 삼아서 한반도에서 적과 적으로 살아온 남북 간 관계가 형제와 친구의 관계로 정상적인 국가의 관계로 돌아가고 평화적인 전진적인 단계적인 통일로 한 발 한 발 걸어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것이 100년 전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의 뜻을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서 분단 조국이 온전한 조국이 되길 이곳 상해 땅에서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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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지도부가 21일 중국 상하이 만국묘역을 찾아 독립운동가 묘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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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 지도부는 중국 상하이사범대 일본군 위안부 역사박물관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일본군이 일제 강점 시기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구축한 위안부 시설과 외교적 문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박물관은 중국 최초의 위안부 역사박물관으로 위안부 관련 학술자료와 강제동원 입증 사료, 희생자의 유물·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이들은 박물관을 둘러본 뒤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전세계에 만행을 저지른 일본은 위안부 만행에 대해 세계 인류 앞에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정 대표는 "아시아 수십개국을 짓밟은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현장에서 느끼게 됐다"며 "세계 전쟁사에서 점령군이 약탈하고 겁탈한 만행은 많지만, 이것을 제도로 만들어서 무고한 각국의 여성과 소녀들을 사기, 납치, 유괴 등 범죄 행위를 통해서 위안부라는 제도 속으로 밀어놓고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것에 공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서 우선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 다음에 책임과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것이 반인륜적 범죄를 막는 출발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경제 동물에서 벗어날 수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일본이 세계 양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도록 평화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화당은 이어 상하이 한 식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평화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야당으로써 이번에 정당사상 최초로 상해 임정 현장을 찾아서 당 차원에서 우리 독립운동가 선조들을 기억하고 기리고 있다"며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에 명성을 떨치는 나라로 성장 했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당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를 끝으로 상하이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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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지도부가 21일 중국 상하이사범대에 위치한 위안부 역사박물관을 둘러본 뒤 인근 소녀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2.21/뉴스1 © News1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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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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