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탁기주 강원 횡성경찰서장(왼쪽)이 지난달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막은 횡성농협 직원 조모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횡성경찰서 제공).2019.2.21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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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뉴스1) 권혜민 기자 = 강원 횡성농협에 근무하는 직원의 예리한 감각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아냈다.
강원 횡성경찰서(서장 탁기주)는 21일 횡성농협을 찾아 직원 조모씨(43)에게 강원지방경찰청장 감사장을 전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했다.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일 농협을 찾아 창구에서 송금 업무를 보던 김모씨(64)의 표정을 보고 순간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씨 자신이 직접 김씨의 업무를 처리한 것은 아니지만 창구 직원 너머로 보이는 김씨가 내내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조씨는 김씨에게 다가가 현금 송금 이유를 묻고는 계좌이체를 지연시킨 후 바로 112에 신고했다.
조씨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김씨는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해 2000만원이 현금을 뜯어내려던 범죄 피해를 당할 뻔 했다.
김씨는 '골프채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휴대폰 문자를 보고 확인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자신이 검찰 수사관이라고 하며 김씨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계좌에 있는 현금을 안전한 계좌로 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횡성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금융기관 28개소와 협업, 은행창구용 보이스피싱 홍보스티커를 배부해 은행직원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고 기업체 및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 및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수사기관이라며 계좌이체 등을 요구하거나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선입금을 요구하는 행위, 휴대폰 어플을 설치하라고 유도하면 100% 보이스피싱 범죄다.
경찰은 "전략적인 예방·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범인 추적검거에도 최선을 다하는 등 보이스피싱 예방 및 검거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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