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과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현지시간 20일 밤 다카 구도심 초크바자르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5동 이상의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화재로 70명 이상이 숨졌고, 45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전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는 화학물질과 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이 보관된 상태라 불길이 급속하게 번졌습니다.
소방차 200여 대가 투입됐음에도 21일 오전까지 12시간 정도 불길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는 애초 1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사상자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사상자가 늘어난 것은 주변 진입로가 사실상 막힌 탓에 소방차가 화재 초기에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건물들은 벽을 맞대고 다닥다닥 붙어 있어 주변 길이 매우 좁은 데다 그나마 여유 있는 진입 공간은 차량 등으로 들어차 있었습니다.
알리 아메드 소방청장은 "화재는 한 건물에서 발생했지만, 근처 화학물질로 옮겨붙으면서 빠르게 번졌다"며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화재는 건물에 비치된 가스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리 서장은 덧붙였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상당수 건물이 낡은 데다 화재 예방 등 안전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0년에도 다카 구도심 화학 제품 창고에서 불이나 1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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