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사모펀드 맏형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대체운용을 강화키로 하고, 관련 자회사 수장에 양영식 전 국민연금(NPS) 대체실장(사진)을 영입했다.
앞서 스틱인베스먼트의 모회사인 디피씨는 작년 6월에 25억을 출자하고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운용에 진출하기 위해 부동산 전문 사모운용사인 스틱얼터너티브를 설립했다. 스틱얼터너티브는 지난 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산운용업 인가를 통보고 사명도 ‘스틱얼터너티브운용’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스틱얼터너티브운용의 초대 수장으로 양영식 전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을 내정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양 실장이 오는 3월4일부터 스틱얼터너티브의 대표로 새 출발한다”며 “국내 토종 사모펀드업계의 맏형격인 스틱과 자본시장 최대 큰손 국민연금 대체실장 출신인 양 대표가 손 잡고 대체운용에 첫 발을 디딘만큼 관심이 쏠린다”고 귀띔했다.
스틱 입장에서도 그간 주력으로 내세운 바이아웃(Buy-out:경영권 인수)분야를 비롯 벤처와 인프라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에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1999년 출범해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스틱은 애초 벤처투자(VC)로 시작했지만, 성장자본, 바이아웃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최근엔 주요 연기금, 공제회의 블라인드펀드 뷰티콘테스트에서 출자를 줄줄이 거머쥐기도 했다.
한편 스틱인프라운용의 초대 수장을 맡게 될 양 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기신용은행, 한국기술투자 등을 거쳐 2005년 국민연금에 입사했다. 국민연금에선 국내외 해외대체투자실장 등을 지냈다. 2017년 국민연금에서 나온 이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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