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도입 대상 24곳 중 9곳만 등록 신청…교육청 "유인책 마련 참여 독려"
에듀파인 시연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에 도입되는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에 대해 광주 유치원 사이에서 냉담한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광주지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에듀파인은 만능키가 아니다"며 "사립유치원에는 그에 맞는 회계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지역에서 에듀파인 거부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광주 유치원들도 반발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광주지회는 "에듀파인은 수익이 발생하면 불법이고 손해가 생기면 설립자 개인재산으로 메꾸라는 시스템"이라며 "손해를 보전해주는 학교와 비교해 심각한 차별이자 사유재산 침해"라고 반발했다.
광주지회는 에듀파인 시스템을 적용할 전문 행정인력 배치를 지원하고 사립유치원 실정에 맞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월별 입·퇴원 변동이 심해 원아 수가 수시로 변하는 만큼 예산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워 시스템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광주지회는 주장했다.
치료비, 식자재비 등은 선 품의·후 지출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고 건별로 품의를 하려면 이 업무만 담당하는 상시 인력이 필요해 불합리하다는 불만도 표출했다.
이날 현재 광주 172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에듀파인 아이디 등록을 신청한 곳은 18곳(10.5%)에 그쳤다.
의무 도입 대상 유치원 24곳 중에는 9곳만 신청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유인책을 마련해 의무 도입 대상을 중심으로 최대한 많은 유치원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에듀파인 도입 거부 시 '행정처분-감사-형사고발' 등 3단계로 대응하기로 했다.
집단 휴·폐원 시에는 교육당국과 경찰청,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조해 엄정대응할 계획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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