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극단적 선택 김포 보육교사 신상 유포한 어린이집 원장 등 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검찰 /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천·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아동학대 의심을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신상을 공개하고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어린이집 관계자 및 법인이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인권·첨단범죄전담부(부장검사 신승호)는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과 인터넷카페 회원 등 4명, 어린이집 법인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집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원장과 법인은 지난해 10월 11일 어린이집 학부모에게 숨진 교사의 동의 없이 실명을 공개한(개인정보보호법위반)혐의다.

인터넷카페 회원인 두 사람은 같은날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는 글을 김포시 어머니들이 활동하는 인터넷카페에 게시하고, 다른 회원 10여명에게는 쪽지글로 피해자 교사의 실명을 전송한 혐의(명예훼손)다.

김포시 어린이집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피해자 교사에게 컵 안에 든 물을 끼얹은 원생의 이모는 폭행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기각해 불구속 기소 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11일 인천 드림파크 수영장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손으로 밀치는 등 학대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이날 오후 학대 의심 아동의 이모가 해당 어린이집 이름을 인터넷카페에 올렸고, 사망한 보육교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해당 보육교사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3일 자택인 김포의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망 현장에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gut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