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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IPO 재수생' 드림텍, 코스피 입성 '박차'…이번엔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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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 드림텍이 오는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드림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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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약 25% 낮춰…올해 1호 코스피 상장 기업 될까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지난해 부진한 수요예측으로 상장을 연기했던 드림텍이 기업 가치를 약 25% 낮춘 뒤 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한다. 'IPO(기업공개) 재수생' 드림텍이 올해 1호 코스피 상장 기업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림텍은 오는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25~26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3월 4~5일에는 공모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드림텍의 상장 재개는 지난해 11월 부진한 수요예측 성적으로 공모를 철회한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불투명한 대내외 여건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을 상장계획 철회 이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모가가 고평가 돼 기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앞서 드림텍은 지난 2013년에도 IPO를 시도했으나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매출처가 한 곳뿐인 사업구조적 약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드림텍은 올해 반드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고자 NH투자증권과 협의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대폭 낮췄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통해 공모시장에 진입할 계획인 셈이다.

드림텍은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으로 466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5033억 원)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반면 순익은 2017년 1~3분기(166억 원)보다 68% 증가한 280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개선으로 드림텍의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공모 철회 전(6578억 원)보다 1753억 원 가량 증가한 7153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몸값을 바짝 낮춰 저밸류 매력을 부각하기로 했다. 공모 재도전에 나선 만큼 밸류보다는 상장 성사에 방점을 찍기 위함이다. 이에 신사업 영역으로 강조됐던 의료기기 부문을 밸류에이션 산출 과정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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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이 실적 성장에도 기업가치를 낮추고 공모가 할인율을 높인 만큼 올해 1호 코스피 상장 기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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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드림텍은 지난 공모 도전 당시 무선심전도 센서 등의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이유로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에 의료기기 업체를 넣었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도전에는 스마트폰 부품업체만을 PER(주가수익비율) 산정에 활용해 종전 19.3배에서 14.57배로 24.5% 낮췄다.

게다가 가격 메리트로 투자심리를 잡기 위해 할인율도 올렸다. 지난해 공모 당시 드림텍은 16.63~33.11%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가격을 1만3400원~1만67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번에는 할인율을 24.71~36.30%로 높여 공모희망가를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낮췄다. 공모 규모도 859억 원에서 절반(-41.1%)에 가까운 500억 원으로 줄였다.

드림텍 관계자는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확인한 투자심리를 반영해 공모구조를 재설정했다"며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와 함께 상장 후에는 신기술 투자 및 미래사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드림텍은 삼성전자 협력사로 외형을 불려온 모바일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BA) 제조업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모바일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BA) 제조업을 영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또한 지문인식 센서 모듈, 자동차 LED 모듈,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에 투자해 제품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니퀘스트가 2007년 90억 원을 투입해 지분을 사들였다.

한편 드림텍의 상장이 성사된다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첫 새내기주가 된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림텍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PBA 모듈에 이어 지문인식센서 모듈의 핵심 공급처로서 성장해 왔다"며 "차량용 LED 모듈과 무선 바이오 센서 영역의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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