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신용평가는 21일 태영건설의 제65회차 무보증 회사채의 등급을 A-/긍정적으로 새로 평가했다.
권기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진행 중인 주택사업의 우수한 채산성 및 분양실적 ▲올해 이후 개발사업 관련 재무부담은 완화될 전망 ▲큰 폭의 수익성 개선 ▲개발사업 비중이 커져 실적 변동성 확대 ▲보유자산에 기반한 대체자금 조달 능력 ▲인제스피디움 관련 우발채무 부담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진행 중인 민간개발사업의 우수한 채산성 및 분양실적, 보유자산에 기반한 재무탄력성 등을 감안할 때, 동사의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지난해 토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14위의 상장 건설업체다. SBS미디어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지상파 방송사인 SBS의 경영권을 지분 61.2%를 확보하고 있다.
권 실장은 우수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산성이 우수한 개발사업인 창원유니시티, 전주에코시티, 광명역세권복합단지의 매출이 늘어 영업이익률이 별도 기준 2015년 0.3%에서 지난해에 3분기까지 14.7% 누적될 만큼 높아졌다.
권 실장은 "지난해 말 세대수 기준 평균 분양률이 98.8%에 이를 정도로 주택사업 분양률이 높다"며 "사업성이 양호한 예정사업 구성, 지난해 9월 말 별도 기준 착공 수주잔고가 3조2945억원으로 3년 평균 매출액의 약 2.4배에 달했다는 사실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현 수준의 영업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차입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나 올해부터 운전자본 회수가 본격화돼 재무부담을 줄일 것으로 봤다. 개발사업 관련 영업자산 선투입, 관계사 자금지원 등으로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2016년 말 2125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465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올해부터 순차입금 증가의 원인이었던 창원 유니시티 3566세대, 전주 에코시티 1081세대의 입주가 시작되어 분양잔금 회수를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예정사업 물량, 보유자산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능력을 갖춰 영업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올해 주택 사업환경은 주택경기가 하강세에 접어들어 과거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태영건설은 7건의 정비사업과 수원고등학교,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사업성 높은 다수 예정사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임대 포함 다른회사 분을 제외한 세대는 올해 5705세대, 내년 7211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SBS를 보유한 방송사업 중간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 지분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시장가치가 2184억원에 이른다. 이를 비롯한 종속 및 관계사 지분가치는 6454억원이고 용지를 포함한 부동산 가치가 3105억원,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1551억원 등 풍부한 대체자금 조달원을 확보하고 있어 영업측면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권 실장은 "개발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경기에 따라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앞으로 신규 개발사업의 지속적인 확보 여부 및 주택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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