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뼈 추정 유해 일부와 오렌지색 물체 발견"
정부 "향후 처리방향 최선 다해 검토할 예정"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년이 지난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에서 실종자 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8.03.31. myjs@newsis.com |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파편 주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현지시간 20일 선체 파편물 주변 해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심해 수색에 나선 지 일주일 만이다.
정부는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최선을 다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오션 인피니트사'와 48억4000만원 규모의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4일 21시경 스텔라데이지호 사고해역에 도착한 뒤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심해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업체는 심해 수색 사흘 만인 17일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있던 일종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했다.
【서울=뉴시스】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에서 회수된 항해기록저장장치(VDR). (제공 = 해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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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해역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1860 노티커마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동쪽 1840 노티컬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3461m이다. 회수된 VDR은 현재 특수용액에 담아 '씨베드 컨스트럭트'호 내에 보관하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 등을 발견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지속해 온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승무원 교체 등을 위해 이달 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항에 기항한 뒤 2차 심해수색(보름 안팎 소요)에 나설 예정이다.
오션인피니티사는 선체 본체 발견, 미확인 구명벌 발견, 수중촬영을 통한 선체 상태확인과 3D모자이크 영상재현 등을 위해 심해수색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초대형 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31일 철광석을 싣고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이 타고 있었으며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돼 22명이 실종 상태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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