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태권도 선수 출신인 한 시민이 편의점 흉기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태권도와 유도를 섭렵한 무술 유단자였는데, 경찰은 남성에게 감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여성 점주 혼자 있는 편의점에 남성이 흉기를 들고 들어가더라구요. 큰 일을 당할 수도 있겠다 싶어 본능적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21일 새벽 부산 동구의 한 편의점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있던 A(43)씨는 위험한 장면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편의점 앞을 서성이더니, 이윽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숨을 죽인 채 남성을 지켜보던 A씨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편의점을 여성 점주 혼자 지키고 있어 자칫 큰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온 뒤라 여성 혼자 편의점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망설이거나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지요"
태권도 선수 출신의 한 시민이 편의점 흉기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A씨는 차문을 열고 곧바로 남성을 따라 편의점에 뛰어들어갔다.
편의점 안에는 이미 흉기를 든 남성이 한 손으로 여성 편의점 주인을 붙잡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A씨는 곧바로 남성에게 달려들어 팔을 잡고 남성을 제압했다.
불과 1~2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 사이 편의점 주인은 가게에 설치된 비상 신고벨을 눌렀고,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남성을 체포했다.
A씨의 활약으로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상황은 끝났다.
알고 보니 A씨는 태권도 5단, 유도 1단의 무술 유단자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뛰어난 태권도 실력 보유자였다.
흉기를 든 남성은 A씨에게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편의점에 들어가자 마자 곧바로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별다른 저항이나 몸싸움은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한 덕분에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남성은 B(54)씨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B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큰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 활약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강도미수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에게는 신고 포상금과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