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공립요양병원 전경 |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영광군이 특혜 의혹이 제기된 공립요양병원의 위수탁 계약을 기존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21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5월 종료되는 공립요양병원과의 위수탁 계약 방식을 검토 중이다.
군은 2005년 영광종합병원으로부터 병원 인근 부지 3천300㎡를 기부 채납받아 25억원을 들여 공립요양병원(70병상 규모)을 신축했다.
병상 부족이 부족하자 군은 2016년 25억원을 들여 1개 층을 증축해 병상 규모를 142개로 늘렸다.
군은 5년마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해 영광종합병원이 요양병원을 운영하도록 했다.
군은 계약 체결을 앞두고 기존 수의계약에 특혜 의혹이 일자 공개입찰로의 전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위수탁 기관인 영광종합병원의 전임 원장이 김준성 군수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더해졌다.
부지를 기부채납한 점을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신축비를 비롯해 증축비까지 군비가 투입된 것은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광의 또 다른 종합병원인 영광기독병원 측은 이 같은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공개입찰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광군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요양병원을 설립하려는 곳이 없어 토지를 기부한 종합병원과 수의계약을 했다. 운영 중에도 수억원의 적자나 났다"며 "관련 법과 조례에 근거해 수의계약에는 문제가 없지만, 특혜 시비가 있는 만큼 공정성을 위해 공개입찰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다"고 해명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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