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Lorie M. Harper 박사 연구팀은 비만한 임산부가 14~20주에 검진을 받을 경우 24~28주에 검진받은 임산부와 비교했을 때 제왕절개, 거대아, 임신 고혈압 등 발생률이 차이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Harper 박사는 모태의학학회(Society for Maternal-Fetal Medicine) 연례회의에서 “비만은 임신의 1/3을 복잡하게 하고 매년 100만 건 넘게 임신 당뇨병 위험이 증가해 태아 합병증이 일어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한 바 있다.
연구팀은 2013년 6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두 개 센터에서 무작위 통제 실험을 했다. 참가자 중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며 임신 20주 이후에 치료를 받을 예정인 고도비만인 여성들도 포함되었다. 참가자는 임신 14~20주에 무작위로 조기 검진을 받았고 이때 참가자가 임신성 당뇨병이 없는 경우 임신 24~28주에 다시 검진을 받았다.
두 그룹 모두 참가자는 50g 경구 당부하 검사를 받았고, 첫 점수가 135점 이상일 경우 100g 경구 당부하 검사를 받았다. 임신성 당뇨병은 Carpenter & Coustan 진단 기준에 따라 측정했으며 임신성 당뇨로 확정한 경우 치료를 시작했다. 두 그룹 모두 임신 14~20주에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했고, 당뇨병은 HbA1c가 6.5% 이상일 경우로 진단했다.
조기 검진 결과는 제왕절개, 거대아, 임신 고혈압, 견갑만출장애,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 고빌리루빈혈증 등 좋지 않은 출산 결과를 포함한다. 임신 14~20주에 조기 검진을 받은 임산부는 455명, 임신 24~28주에 정기 검진을 받은 임산부는 458명이었다.
두 그룹 중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는 13%였고 임신 14~20주에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 고혈압 등 다른 기준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출산 시 연령이 낮을수록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이는 ‘미국산부인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에 발표되었으며 Medpage Today 등에서 보도했다.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bom@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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