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과 노동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5월 발생한 폭발사고와 거의 동일한 사고임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신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모두 3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
유족들은 “같은 공장에서 거의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관리해야 할 대전노동청과 한화 공장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전노동청은 사고와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며 면담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만남마저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력하게 있으면 제3, 제4의 사고가 발생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한화 대전공장의 현실”이라며 “죽은 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남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인만큼 남은 동료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29일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과 함께 불이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데 이어 지난 14일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20∼30대 청년 3명이 숨졌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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