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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CJ제일제당 글로벌 투자·인수...주가상승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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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하고 있다. 2조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슈완스 컴퍼니와 시너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주가 상승에 힘이 실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총액 18억4000만달러(약 2조원)에 전격 인수했다.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ㆍ유통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Food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의 인수ㆍ투자 전략은 그룹 전체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이다. 식품과 바이오 양대 사업군 육성이 핵심이다. 식품과 바이오 등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고강도 혁신활동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통해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CJ제일제당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 시장지배력이 지속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시장 기반의 바이오 사업도 제품 판가 상승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슈완스 인수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해외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미국 내 성장이 더욱 부각되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8조67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8327억원을 달성했다.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와 글로벌 성장으로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고,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량 확대에 브라질 CJ셀렉타(CJ Selecta) 등 해외업체 인수효과가 더해진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가 늘고 소재식품 품목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수익성도 향상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미국 슈완스 인수를 통한 핵심 시장 진입과 만두 및 냉동레디밀 대형화, 중국 냉동 사업 확대, 베트남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부문에서는 R&D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4월말 31만6000원으로 저점을 형성했던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이어지는 매수세에 34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년간의 사업 체질개선을 통해 내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기초체력을 갖췄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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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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