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통합 성과…채용비리 재판 변수 크지 않아
복수 후보 다음주 결정…임추위→이사회→주주총회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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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3월말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행장 취임 이래 하나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통합을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1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주까지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를 복수로 선정해서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 넘긴다. 은행 임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정해서 이사회에 보고하고 정기 주주총회(3월22일 예정)에서 차기 행장을 최종 선출한다. 이사회와 주총 소집 통지 전 후보자 공시 등의 일정상 후보 윤곽은 다음주에 나온다.
현재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군에는 함 행장을 비롯해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지성규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강성묵 영업지원그룹 부행장, 정춘식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이 올라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자 선출의 투명성에 대해 지적받고,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서 올해부터 행장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기로 했다.
함 행장은 2015년 9월 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해서 출범한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에 선임된 후 2017년 3월에 연임했다. 금융권에서는 함 행장이 3연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함 행장이 취임하고 하나은행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2016년 1조3727억원에서 2017년 2조103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28억원이었다. 수치상으로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주식 매각 일회성 이익을 제하면 지난해 순익이 하나·외환 통합 후 최대였다.
하나·외환은행 통합도 함 행장의 성과로 꼽힌다. 물리적 통합에만 그쳤던 양쪽 조직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까지 6년 만에 이뤄내는 데 함 행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함 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지적하지만, 연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수는 아니라는 게 내부 중론이다.
올해 초 시작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함 행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1심 판결 결과가 올해 말쯤 나오고, 2심과 3심까지 간다면 최종 결과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나온다.
금융당국이 재판을 받고 있는 함 행장의 연임을 부정적으로 보고 제동을 걸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일부에서 있지만 1심 재판 결과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를 삼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장 연임에 제동을 걸거나 특별검사를 할지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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