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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올해 국내 기계산업 건설기계 업종 호황 중심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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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기계硏, '기계산업 2019 전망' 발간… 내수 시장 침체 속 수출 주도 성장 전략 절실]

올해 국내 기계산업이 건설기계 업종의 호황을 중심으로 소폭 성장세를 이어가며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기계기술정책 제93호 '기계산업 2018년 성과와 2019년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기계산업 생산액이 지난해 규모(107조3000억 원)를 소폭 상회하는 108조 원 대로 1%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국내 기계산업은 건설기계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로 전체적인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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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19년 전망./자료제공=한국기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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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는 건설기계 업종은 호황이 예상되고 공작기계와 플랜트, 반도체 장비 분야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장비는 침체를 예상했다.

올해 기계산업 성장을 견인할 분야로는 건설기계를 꼽았다. 건설기계 업종은 중국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대표 종목인 굴삭기의 실적이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올해 역시 중국의 굴삭기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건설기계 업종의 호황을 예상했다. 중국 자국 내 관련 업체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정치 일정상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인도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공작기계 분야는 주요 국가의 경기 호전과 함께 수출이 증가하면서 생산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출입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신흥국의 경기 불안이 이어지는 등 수요산업의 투자 감소 요인도 있어 성장 폭은 전년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분야는 대중국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사의 장비 투자가 축소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기대했다. 플랜트 분야의 경우 장기적인 유가 하락으로 신규 수주 물량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의 박주형 연구전략실장은 "올해 국내 기계산업은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차분하게 오름세를 이어가는 정중동 움직임을 보일 것" 이라며 "국내 내수시장의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경쟁국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신흥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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