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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MB 보석’ 강조한 인터뷰서 이재오가 화 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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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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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지유한국당 상임고문이 구속수감 중인 이명박(79)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며 보석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에게 보석 청구를 말렸다고도 했다. 이재오 고문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통령 면회를 자주 가는 편이라며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보다 나쁜데 대통령께서 체면이 있어서 본인이 아프다는 걸 밖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보석신청도 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에게 하지 못하게 말렸다 전했다. 이 고문은 “내가(이 전 대통령이) 죽어도 감옥에서 죽어나가지 내가 보석으로 나가겠냐. 그래서 결코 말리시고 못 하게 했는데 변호인단이 보고는 우리가 볼 때 저대로 가다가는 잘못하면 큰일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의사에게 몇 차례 진단을 받고 최종 확인을 받았는데 의사들 견해도 우리 의견과 비슷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우리가 억지로 보석을 신청했다. 신청해 놓고 보석 신청했다고 이야기 했다.”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 전 대통령이 우리 나이로 거의 80이다. 80인데 검찰이 얼마나 잔인하냐면 형사 소송법에서 만 70살이 넘으면 불구속이 원칙인데 전직 대통령이고 나이가 80이고 지금 건강이 극도로 안 좋은데 그거를 보석을 신청하는데 그걸 갖고 무슨 괜찮다는 둥 이런 헛소리만 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에 가장 잔인한 검찰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 전 대통령이 얼마 전에 산소 호흡기를 이용하고 있는데. 밖에 있을 때는 무호흡증이 심하지 않았는데... 제일 위험한 게 무호흡증이다. 옆에 사람이 없으면 밤에 자다가 깜빡할 수 있지 않냐. 그래서 우리가 사정해서 산소 호흡기를 안에 들여서 그걸로 겨우 수면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당뇨 수치가 매우 높다. 당뇨가 합병증이 오면 걷잡을 수 없다. 공식적인 병명 이외에 평소부터 앓고 있던 질환 중에 폐질환이 심하다.”라고 전했다.

이 고문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잔인무도한 사람들”이라며 “검찰들이 그 안에서 죽어나가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해 보라고 그런다. 문재인 검찰이 얼마나 잔인한 검찰인가. 이 전 대통령은 절대로 나갈 생각을 안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당장 재판 중이니까 지금 무죄로 나오는 게 아니라 보석을 해 재판을 하게 하라는 말 아니냐. 불구속 재판을 하라는 건데”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내가 감옥을 5번 살 때 배가 찢어져서 12번 재수술을 해도 생명에 지장 없다고 수감 생활을 한 사람이에요. 검찰은 항상 죽어 나가기 전에는 수감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그래요.”라고 했다.

이 고문은 방송 내내 화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고문은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에게 “내가 김 선생한테 화내는 건 아니고 문 대통령한테 화내는 거다.”라고 말하자 김 앵커가 “왜 문 대통령에게 화를 내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고문은 “권력의 정점에 누가 있냐. 전직 대통령의 보석 여부를 누가 결정하겠냐”, “CBS가 언제부터 친정부가 된 거냐.”라고 따졌다.

이와함께 이 고문은 “법원의 배려 필요 없고 현행법에 나와 있는 대로 하면 된다. 전직 대통령 배려 바랄 필요도 없고. 어차피 정치 보복으로 잡아넣었는데 무슨 그 사람 특혜 받을 생각도 없고 법대로 해 주면 돼, 법대로”라며 “화가 나도 보통 난 게 아니지. 지금”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스 자금 횡령, 삼성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강훈 변호사는 19일 재판부에 건강 상태 악화를 강조하며 보석을 요청했다. 의견서를 보면 이 전 대통령은 구속 기간 중인 지난해 8월 3일 서울대병원에서 진단을 받았고, 전문의 소견서로 확인된 병명이 기관지확장증·역류성식도염·제2형 당뇨병·탈모·황반변성 등 총 9개라고 주장했다. 또한 앞선 공판에서 밝힌 ‘수면무호흡증’을 다시 언급하며 돌연사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의사 처방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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