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준교 후보가 2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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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욕설에 가까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인 김준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1일 허리를 숙이며 사죄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그동안 사려깊지 못하고 다소 과격한 언행으로 우리당의 축제인 전대에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젊은 혈기에 실수한 것으로 너그러이 어여삐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저 혼자 치르는 전대가 아니다. 당의 대선배들과 특히 다른 후보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한국당 책임당원과 지지자가 앉은 자리에서는 "괜찮아"라고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사죄 후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 대신 경제‧교육‧인권 문제를 얘기했다. 특히 김 후보는 "2030 남성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유일 우파정당 청년 최고위원이 2030 남성을 챙겨주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챙겨주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소외된 20대 남성은 정말 분노를 느끼는 경우마저 있다"며 "이분들 감정적으로 보듬어드리고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도개선까지 하고 싶다. 남성인권까지 보장하는 게 진정한 남성평등"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문재인 탄핵'을 내세운 김 후보는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와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목소리를 연이어 쏟아내며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에서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입으로만 떠들면서 뒤로는 북한이 핵을 만들게 도와주고 미국이 한국에 손을 떼게 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자유 대한민국에는 북한 김정은이 독재하는 남조선 인민공화국이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대전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지금 주사파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한국당이 멸망하고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학살당하고 강제수용소에 끌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018년이 문재인 탄핵을 준비하는 한해였다면, 2019년은 문재인 탄핵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외쳤다. 김 후보는 이외에도 "저능하고 열등한 문재인 정권", "가증스러운 종북 주사파 정권"이라는 등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뱉어냈다.
강주헌, 부산=백지수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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