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미때 아베에 귓속말하는 트럼프 - 미국 백악관에서 지난 2018년 6월 7일 방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 |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의 대응방향에 대해 밀접하게 조율했다”며 “무엇보다도 납치문제에 대해 얼마나 (피해자) 가족들이 재회를 희망하는지 전달하고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을 약속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납치문제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나도 잘 이해한다”며 “나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에도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납치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를 전했다.
아베 총리는 “핵, 미사일,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의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며 북미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결과에 대해 전화로 설명을 듣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일 정상은 어제 전화 통화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향후 방침을 밀접하게 조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하고 공동성명에 서명한 것은 의의가 크다”며 “중요한 것은 그 프로세스를 지지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K는 “아베 총리가 (20일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일왕 즉위에 따라 조기에 일본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6일부터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것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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