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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김순철 협력재단 사무총장 “상생협력 新사업 발굴… 정책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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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4대 총장으로 취임, ‘상생협력 싱크탱크’ 처음으로 제시

성과공유제 확대 위해 “제도 보완·민간우수사례 확산 추진”

어수선한 분위기 개선도, 직급별 TF 구성 및 조직진단 병행

이데일리

김순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오찬간담회를 열고 올해 7대 경영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이 상생협력에 관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도록 총력을 기할 것입니다. 협력재단의 정책적인 기능을 키우겠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순철 협력재단 사무총장은 “정부 위탁사업을 단순히 수행하는 것 외에도 자체적으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게 취임 후 첫 경영목표로 제시한 부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차장 출신으로 관료 퇴직 후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을 역임하다 이달 초 4대 협력재단 총장으로 취임했다. 1984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시작한 오랜 관료 생활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한 것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협력재단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촉진해 양극화를 해소하는 동시에 대기업과 농어촌·농어업인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협력재단은 지난해 10월 성추행 논란으로 전임 총장이 해임되는 등 큰 홍역을 치른 뒤라 김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 총장은 관료 시절부터 ‘덕(悳)장’으로 알려져 있어 어수선한 협력재단 내부의 분위기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총장은 우선적으로 협력재단의 정책적 기능 향상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사업에 대한 조사 분석을 잘하고 상생협력에 대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자는 부분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비전에도 협력재단이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하려고 했지만 아직 협력재단의 인력이 부족해 철회했다”며 “대신 기존 사업부서에서 조금씩 해나가는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확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 총장은 정책 기능 강화와 더불어 △성과공유제 확산 및 협력이익공유제 도입을 위한 노력 강화 △상생결제 확산 위한 이행실태 분석 및 인센티브 확대 △중소기업기술 임치제도 활성화 △상생협력기금·농어촌상생협력기금 확대 및 내실화 △4차산업혁병 및 글로벌화에 부응한 상생협력 적극 추진 △새로운 조직운영체계 구축 등 7개 경영방침을 내세웠다.

특히 성과이익공유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사실 산업계의 우려가 있는 부분도 인지하고 있다”며 “협력재단이 산업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기업들의 의견을 참고해 제도 보완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과공유제는 제조업 중 수위탁기업만 하게 돼 있는데 현실은 플랫폼·IT업종 등에서 성과공유제를 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고, 더불어 민간에서 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누적 107조원을 기록한 상생결제 제도도 2·3차 협력사들까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상생결제는 구매기업이 현금과 유사한 상생매출 채권을 발행해 1차 협력사에 지급하면 1차 협력사가 하위 거래 기업에 지급할 금액만큼을 분할 발행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김 총장은 “상생결제가 국민 기대에 비해 더딘 측면이 있어 법으로 분할 결제하는 방안이 의무화됐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상생결제 분할결제 현황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또 “지자체에서 중소기업 기술임치와 관련해 지원해주는 정책들이 있는데 더 많은 지자체로 확산되도록 협력재단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임치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에 필요한 보증을 받아주는 등 특히 하이테크 기술임치를 확산토록 기술보증기금과도 협력체계 잘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 총장은 지난해 불미스런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오른 협력재단 조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최근 직급별로 태스크포스팀(TF)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조직진단도 진행하는 등 외부 의견도 반영해 조직효율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조직 발전 방안과 관련해 직급별 TF 구성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TF에서 중점적으로 어떤 논의를 할 것인지, 조기에 진단을 통해 조직을 어떤 식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할 지 확정해 조직효율화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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