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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당성 부정 논란 등을 소재로 한국당에 대한 포문을 열었습니다.
5·18과 탄핵 등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는 데 대한 격앙된 반응인 동시에 문재인정부를 겨냥해 각종 의혹을 쟁점화하는 한국당을 '극우 정당' 프레임으로 옭아매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특히 한국당 2·27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막말과 논란성 발언을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한국당 전대에 따른 '컨벤션효과'를 최소화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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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5·18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망언 의원을 퇴출시키는 것은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한국당이 국민적 분노를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건 역사의 퇴행을 넘어 극우의 길로 가겠다고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당은 5·18 망언과 탄핵 부정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망언 의원 제명에 동참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극우의 길을 계속 고집하면 국민적 지탄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한국당 '당대표 후보 되기'는 극한직업"이라며 "관심을 끌어보기 위해 이런저런 발언을 할 수는 있지만 발언 내용이 5·18을 모욕하고 박근혜 탄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 걱정이 많이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한 수석부의장은 "한국당의 캐치프레이즈가 '다함께 미래로'라고 하는데 '다함께 전두환 시대로', 아니면 '다함께 다시 박근혜로'로 바꾸는 게 맞지 않나 한다"고 꼬집은 데 이어 "전두환과 박근혜라는 흑역사를 잇는 전대가 되지 않기를 충심으로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박경미 원내부대표는 나치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이 조직 논리에 순응해 악행을 저질렀다는 결론 아래 '악의 평범성'이라는 용어를 쓴 독일 출신 유대인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저서를 거론, "그간 황교안 후보를 아이히만 정도로 여겨온 자신의 인식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대표는 "황 후보의 발언을 포함한 한국당의 역사 역행적 입장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면 건전한 보수가 아닌 극우의 길을 가며 대한애국당과 합체되고 있는 것"이라며 "만약 진심이 아니라면 정치공학적 제스처로 국민 분열을 이끌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방어막을 쳤습니다.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과는 본질이 다른 문제라는 청와대의 어제 입장과 맥을 같이 했습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대통령의 인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그 정보에 대해 평가하는 작업은 어느 정권이나 있었다"며 "이를 두고 어떤 사람을 표적으로 해서 여러 불이익을 집중적으로 주려 한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같은 것이라고 한국당이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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