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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조현아-남편 통화 녹취 “미친X·거지XX같이,병원서 놀려고 아빠돈 몇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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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채널A ‘사건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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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남편 박모 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통화 녹취 파일도 공개됐다.

채널A ‘사건상황실’은 21일 박 씨 측으로부터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통화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며, 해당 파일을 공개했다.

다만 ‘사건상황실’ 측은 해당 파일에 대해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같은 대화가 오갔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빈속에 감기약 먹는다니 당신 의사 맞아? 어? 자기 그렇게 게걸스럽게 미친○처럼 도미조림 먹는 게 정상이야? 어? 거지도 아니고? 정말 창피스러워서 정말. 거지○○같이. 정말 창피스러워서 죽는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자기 원래 약 먹고 취하고 그러면 그렇게 ○먹잖아”라고 했다.

또 이 여성이 “네까짓 것 없어도 애들 병원 데리고 가는 거 다 할 수 있어. 어? 세상에 너만 의사야?”라고 하자, 박 씨는“나도 좀 살자”라고 말했다.

이에 여성은 “나도 좀 살자? 어? 너 병원에서 맨날 뺑뺑(팡팡) 놀잖아. 너 그 병원에서 놀게 하려고 우리 아빠 몇천억 씩 그 병원에 들이고. 염치가 좀 있어봐라”라고 했다.

박 씨가 “그래도 한 끼도 못 먹었어. 몸이 너무 안 좋아 진짜로”라고 하자, 여성은 “나한테 유세 떨지 마. 몸 안 좋은 거 ‘I don't care’야, 어쩌라고!! 샤워를 제대로 해 이 ○자식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강신업 변호사는 해당 녹취 파일을 듣고난 후 “어쨌든 이 전체적인 얘기는 상대편을 디스하기 위한 목적인 것 같다”며 “두 사람의 관계가 파탄 지경에 와있고, 상당히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9일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강제집행 면탈 등의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고소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해 4월 아내의 폭언과 폭행 등을 사유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박 씨는 고소장에서 조 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다 풀려난 2015년 5월 이후 자신을 수차례 폭행했고, 조 전 부사장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쌍둥이 아들에게 수저를 집어던지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조 전 부사장이) 물건을 던쳐 상처를 입혔다거나 폭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녀를 학대한 사실도 없는데 (박 씨가) 알코올 중독 증세로 인해 잘못 기억한 것”이라며 박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박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에 대한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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