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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당진 현대제철 사망사고…"컨베이어벨트 밟고 내려오다 협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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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 20일 오후 5시 20분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9번 트랜스타워에서 외주 업체 노동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모습. 2019.2.2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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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지난 20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한 50대 외주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는 A씨(51)가 컨베이어벨트 위를 건너다가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오후 5시 29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9번 트랜스타워에서 외주 업체 노동자 A씨(51)가 작업용 자재를 가져오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외주업체는 컨베이어벨트 돌아가는 드럼을 정기적으로 드럼에다가 피복을 입히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컨베이어 벨트가 고무인데 쇠가 혼자 돌면 열이 발생, 벨트가 끊어지기 때문에 드럼 위에 피복을 입힌다는 것이다. 이 작업은 3~4년에 한번 해줘야 한다고 노조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A씨가 4명이 한개조를 이뤄 드럼에 피복을 입히는 작업을 하던 중 창고에서 자재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가동중인 컨베이어벨트를 밟고 내려오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재가 쌓여 있는 창고에 가려면 돌아가야 하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운 컨베이어 벨트 위를 가로질러 온 것 같다"며 "워낙 먼지가 많아 A씨의 발자국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CCTV 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노동청과 경찰 등 합동조사반이 21일 오전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고 현장에서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5시 20분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9번 트랜스타워에서 외주 업체 노동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2019.2.2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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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고용노동부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A씨가 소속된 외주 업체와 지난해 8월 17일부터 올해 8월 16일까지 컨베이어 유지·보수를 하도록 연간 계약을 맺었다.

해당 업체는 컨베이어 드럼(회전롤러)에 피복을 입히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A씨는 컨베이어 R-106을 밟고 내려오던 중 옆에 있는 컨베이어 R-126 벨트와 폴리 사이에 협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hd21tpr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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