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와 타다를 운영하는 자회사 VCNC은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부터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의 시작은 준고급형 택시 100대지만, VCNC는 올해 내 1000대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쏘카와 타다를 운영하는 자회사 VCNC은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재웅 쏘카 대표(오른쪽)과 박재웅 VCNC 대표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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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 가격은 타다 베이직의 100~120% 수준이 될 예정이다. 탄력요금제도 도입한다. VCNC 측은 타다 프리미엄 초기 100대를 대상으로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하는 개인 택시기사나 법인택시와의 수익 배분 등 플랫폼 수수료 구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쏘카와 VCNC는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두 타다 플랫폼에 함께하면 수익을 내면서 택시 프리미엄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법인택시는 현재 운행률을 50~60%에서 높일 수 있고, 개인택시는 프리미엄 택시 시장으로 진입하는 문을 넓혀줄 수 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최적화 기술을 축적한 경험이 새로 협업하는 택시 사업자와 기사가 시행착오 없이 새로운 이동 시장 영역에 연착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합법적인 사업인 데다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해 기존 산업과 협업해 시장을 키우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쏘카와 VCNC가 지난해 10월 '타다'를 선보이면서 밝힌 '오픈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첫 걸음으로 해석된다. VCNC는 타다 베이직으로 이동시장의 수요가 확인되면 콜밴, 법인택시도 타다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를 통해 기존 택시업계의 매출을 높여 택시시장과 '공존'하겠다는 것이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 대표의 구상이었다.
실제 지난달 VCNC는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 '타다 VIP VAN'을 출시했다. 이는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손잡은 협업모델이다.
이 대표는 이날 택시업계와 쏘카, 타다는 경쟁하고 있지 않다는 철학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교통·수송 분담율을 보면 승용차가 60%를 맡고 이 중 3%를 택시가 분담한다"며 "우리 목표는 55% 수준인 승용차 소유를 줄이고 공유 인프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다는 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므로 택시와 협력하고 시장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게 목표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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