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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오세훈, PK서 "탄핵부정당 안돼"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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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 부산=백지수 기자] [the300]21일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서 "탄핵부정, 국민 생각과 완전히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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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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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가 21일 "국민은 탄핵을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바로 '탄핵부정당'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또 다른 당권주자인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겨냥 "저 말고 다른 주자 두 분이 모두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일반 국민들 생각과 완전히 괴리된 입장이다. 이래 가지고 내년 선거 치를 수 있겠나"고 밝혔다.

오 후보는 "국민들은 최순실이 장차관 인사개입하고 나랏돈 빼먹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돈 한 푼 안 먹었다'는 말로 설득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지적했다. 황 후보가 19일 2차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게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탄핵이 타당했던 것인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오 후보는 "이런 입장이면, 내년 총선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헌재의 탄핵 판결까지 부정하는 '한국당 심판론'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야할 총선이 오히려 우리를 심판하는 선거로 둔갑될 게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오 후보는 당이 위기에 처한 이유로 "전당대회 기간 내내 '김진태'를 목청껏 외치는 분들의 모습"이라며 "여러분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일반 국민의 마음은 우리 당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여러분의 분노를 당에, 보수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돌려 주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애국'이고 승리가 '의리'"라며 "그래야 공과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도 역사적 평가를 받도록 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강주헌 , 부산=백지수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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