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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종목이슈] 넥슨 예비입찰 'D-day'…넷마블↑·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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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넥슨 예비입찰 결과를 앞두고 관련주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입찰 참여 소식에 넷마블은 올랐고, 카카오는 내렸다. 아울러 넥슨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있는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입찰 관련 소식들이 전해질 때마다 오르내리다 장 막판 유찰 우려가 일면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11만8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3500원(3.04%) 올랐다. 카카오도 전날보다 800원, 0.80% 내린 9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넥슨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두 기업의 주가가 서로 상반된 흐름을 보인 셈이다. 실제 이날 넷마블은 개장 이후 꾸준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카카오는 소폭이지만 줄곧 오름세를 타다가 장 막판 예비입찰 참여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는 곧 넥슨 인수가 넷마블에게는 호재가, 카카오에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읽힌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보고서를 통해 "넥슨 인수합병(M&A) 성공 시 넷마블의 기업가치가 레벨업(Level Up)될 것"이라며 "넷마블의 IP와 개발 경쟁력이 넥슨 인수로 레벨업될 수 있고, 국내 게임산업도 넥슨의 양질의 게임IP와 개발력, 브랜드가치의 해외 시장 유출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측면에서 넷마블의 M&A 성공은 국내 게임 산업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반면 카카오에 대해선 넥슨 인수가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가 넥슨 인수에 참여하게 되면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확대 및 이익 증가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나 현재 자금력을 고려하면 게임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중장기적 플랫폼 사업 확대 방향성에 비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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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보로서 넷마블과 카카오가 이날 하루 울고 웃었다면, 피인수 측에선 넥슨지티와 넷게임즈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일본 넥슨의 100% 자회사인 넥슨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이날 넥슨지티는 전날보다 8.02%, 넷게임즈는 8.16% 각각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예비입찰 진행 상황이 비공개로 철저히 가려진 가운데 개장 이후 두 종목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다 점심 무렵 삼성이 넥슨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내 가라앉으며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그러다 장 막판 이번 넥슨 예비입찰에서는 컨소시엄 구성과 별개로 후보들이 개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토록 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일부에서 유찰 우려가 불거지면서 두 종목의 주가는 수직 낙하했다.

한편,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최근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총 98.64%를 매물로 내놨다.

넥슨그룹은 '김 대표→NXC→넥슨→넥슨코리아→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김 대표 등 특수관계인은 NXC 지분을 98.64% 갖고 있고,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 지분 47.98%를 보유 중이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시가총액이 한화 약 13조원 수준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이 넘는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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