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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보수' 모르몬교, 동성애에 조금씩 유연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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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주 '동성애 전환치료 금지법' 반대않기로

뉴스1

모르몬교.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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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동성혼을 반대하고 전통적인 가족 관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수 성향 모르몬교가 최근 성소수자(LGBT)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 NBC뉴스는 20일(현지시간) 모르몬교 지도자들이 20일(현지시간) "유타 주 미성년자들에 대한 동성애 전환치료(Conversion therapy)를 금지하는 법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다"며 보수적인 주에서 해당 법안 지지자들한테 큰 획을 긋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이퀄리티 유타'의 트로이 윌리엄스는 그동안 모르몬교 성소수자(LGBT) 신도들은 그들의 성적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교회로부터 치료에 참여하라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모르몬교)가 전환치료의 유해성을 인지하고 해당 행위를 비난한 것에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타 주 의회 구성원은 대부분 모르몬교이기 때문에 모르몬교의 입장은 이 유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모르몬교는 몇년 전부터 과거보다 성소수자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취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같은 성에 매력을 느끼는 일은 죄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는데, 이는 2008년 캘리포니아에서 주민발의 헌법개정안 8호 '동성결혼 금지안'을 통과시킬 때 도움을 준 일에 대해 대중적 비난을 받은 뒤 8년 만에 나온 변화였다고 NBC는 설명했다.

동성애 전환치료란 개인의 성적 취향을 동성애나 양성애에서 이성애로 바꾸는 것으로, 정신의학과나 심리학 등 주요 학계는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유해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심리학회도 성적 지향 변화를 위한 전환치료에 반대하고, 미국 내 15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가 이를 금지하고 있다 .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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