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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서울 장독대’ 20개 구로 확대…참가비 1인당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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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시는 장 담그는 전통 식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장 담그기 교육 ‘장(醬)하다 내 인생’(사진)을 하고 있다. 이 교육에서 시민이 직접 담근 장은 맛과 영양이 모두 뛰어나 만족도가 높다. 서울시가 지난해 한국장류협동조합에 품질분석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간장은 질소값이 2.01(w/v%)로 특급 판정을 받았다. 된장도 조단백질(가공하지 않은 순수한 단백질)이 14.87%로 1종 합격 판정을 받았다.

올해는 더 많은 시민이 전통 장 담그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3곳에서 했던 ‘이웃과 함께하는 서울 장독대’ 사업을 20개 자치구로 확 늘렸다. 자치구마다 마련한 ‘서울장독대’에 된장 항아리 15개와 간장 항아리 15개를 설치하고, 주민 4명이 1조가 돼 전통장을 담근다. 3월까지 장을 담그고 4월 메주와 장물을 분리한 뒤 10~11월에는 장 나누기 행사를 한다. 장 담그기 실습과 함께 장의 역사, 발효 음식 알기, 장독대 관리 방법, 장 활용 요리 등 건강한 먹을거리, 바른 식생활에 대한 교육도 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자치구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며, 교육 참여자는 장이 숙성된 뒤 된장 3㎏, 간장 500㎖를 가져갈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9일부터 서울혁신파크 ‘맛동’에서 식생활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2019 장하다 내 인생’ 교육을 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장 전도사’가 되어 서울 곳곳에서 전통 장 담그기를 활성화하는 일을 맡게 된다. 서울시는 전통 장 담그기 확산을 위해 장 담그기 매뉴얼을 마련해 나눠줄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가구 1장독대가 될 수 있도록 서울 장독대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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