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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한국항공서비스, 민간 여객기 정비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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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유출 막고, 일자리 창출"

이데일리

21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서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 입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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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21일 사천 본사에서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고된 물량은 제주항공의 B737 여객기이며 동체,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C-check)를 마치고 오는 3월 4일 출고 예정이다.

조연기 KAEMS 대표는 “최고의 정비품질은 물론 정비 시간과 비용을 낮춰 국내에서 안전하게 항공정비(MRO)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기 국내 항공정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항공정비 산업은 항공 안전과 항공기 제작, 운송, 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항공정비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AEMS는 국토부가 지정한 항공정비(MRO) 전문업체다. 최대주주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138930), 제주항공(089590), 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해 지난해 7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설립 후 KAEMS는 시설·장비를 확보하고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발급하는 정비조직(AMO)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SMS)을 인증 받았다. 올해 7월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인증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KAEMS는 LCC(저비용 항공사)가 보유한 B737 여객기의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부품, 엔진 정비까지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체 중정비 착수로 현재 싱가폴, 중국, 몽골 등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가능해졌다”며 “외화유출 절감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항공업체들 입장에선 정비시간 단축은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 MRO 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왔다.

한편 KAEMS는 이날 이스타항공의 B737 여객기에 대한 정비 계약도 체결했다. 항공기는 3월 19일에 입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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