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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현대건설, 박동욱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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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 부회장, 등기임원·대표이사 선임서 제외

3월15일 정기주총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만 올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말 친정인 현대건설로 복귀한 정진행 부회장이 이사회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종전대로 단독 대표이사인 동시에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다음달 15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소집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에서 현대건설로 돌아온 정진행 부회장 이름이 주총 소집 안건에 없다는 대목이다. 이사회 구성 관련 주총 안건에는 사외이사 임기가 다음달 11일 만료되는 박성득 리인터내셔널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세무법인 티엔피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내용만 포함됐다.

이사회는 기업 내 중요한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통상 최고경영자(CEO)가 등기임원으로 참여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곤 한다. 실제 현대건설의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005380)의 경우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이원희 사장, 하언태 울산공장장(부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 때문에 이번 주총을 앞두고 정 부회장이 각자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릴지 이목이 쏠렸다.

재계 관계자는 “대표이사도, 등기임원도 아니라면 보통 큰 권한은 없는 셈”이라면서도 “다만 정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라인으로 알려진 만큼 현대건설에서 어른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동욱 사장은 종전대로 단독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현대건설을 이끌 예정이다. 사내이사로는 박 사장과 함께 이원우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윤여성 재경본부장(전무)이 있다.

정진행 부회장은 지난달 말 대통령 특사단과 함께 이라크로 갔다가 중동 현장을 둘러보는 등 해외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내적으로 정 부회장과 그 아래 박동욱 대표이사 사장이 있다”며 “정 부회장이 그룹과의 소통과 함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수주 활동, 중장기 전략 수립 등에 치중하면서 ‘건설 명가’를 재건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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