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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기업은행, 소상공인 특별지원 명목 2천억원 자본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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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대상 제3자 유상증자 의결...특별지원 1.8조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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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동 기자 = 기업은행이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지원이라는 정책자금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2000억원 가량의 자본을 수혈했다. 정책금융 지원 목적을 달성하면서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확보한 셈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발행신주 규모는 기명식 보통주 1496만5579주(1주당 1만3364원)로 총 1999억원이다.

이번 자본 확충은 지난해 발표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의 일환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연이율 2% 미만의 초저금리 자금을 1조 8000억원 가량 공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2018년 기준 1.95%(누적 기준)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원가 수준의 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행이 그 동안 중소기업 고객을 전문적으로 상대해온 만큼 신규 고객 확보라는 차원도 있다. 정책금융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부실 우려도 높다. 정부는 이를 감안해서 일부 현금출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총여신 중 정상여신 비율이 97%에 이를 만큼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다. 그럼에도 최근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서 선제적인 자본확충 필요성은 있다.

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2018년 14.4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렇지만 위험가중자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약 2000억원의 자본확충으로 현 수준의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citizen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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