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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미래당, 인천공항서 '손다방' 개최…손학규, 택시기사 고충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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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밴 호객 영업·카풀 등 택시 현장 의견 수렴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준석 최고위원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손다방, 국민 속으로 : 민생의 바로미터 택시기사를 만나다'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9.2.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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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콜밴들의 호객행위에 카풀까지...더 이상 못살겠습니다."

21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택시주차장. 이곳에서 열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손다방 행사에 참여한 택시기사들은 한 목소리로 이같이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운행하는 택시 차량에 탑승해 이곳을 방문한 손 대표는 택시기사들에게 커피와 차를 제공하며 현장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최근 카풀 서비스 도입에 따른 택시기사들의 고충과 공항 현장에서 일하는 택시기사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택시기사 A씨는 "기존 택시기사들은 10년에서 15년 무사고로 어렵게 면허를 취득하고 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데, 법(제도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에도 없는 카풀 서비스가 도입된다고 하고 있다"며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것도 문제지만, 손님들의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택시기사들은 하루 15~16시간 일해서 겨우 10만원, 사납금도 겨우 채워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과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B씨는 "공항에서 영업하는 택시들은 대기장에서 수시간 대기 끝에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콜밴들의 호객행위와 호텔들의 렌터카 운영으로 시름하고 있다"며 "심지어 이들 종사자들이 공항에 인력을 파견해 택시 기사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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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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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선거제 개혁을 위한 손다방이 아닌, 민생 현장의 의견을 듣는 손다방으로 이 자리를 찾았다"며 "넓은 (공항)주차장에 400~500대가 넘는 택시들이 5~8시간 넘기 대기하고서야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콜밴의 호객행위로 인한 어려움, 카풀 서비스로 인한 기사분들의 의견 등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5·18운동을 폄하하고, 모독하는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지사를 구하겠다고 사법부를 깔아 뭉개는 조사 연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른미래당은 극한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 민생을 위한 경제회복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길을 찾고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 자리가 바른 미래당과 택시업계 종사자들과의 첫번째 만남"이라며 "여야정쟁에 휩싸여 최근 돌아가신 택시기사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했던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기사로 취업해 일한 지 3주 정도됐다"며 "선배 기사들의 지금까지 쌓여온 울분과 안타까운 점을 100분의 1도 반영하지 못하겠지만,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당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현장의 소리를 여의도에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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