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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유관순(1902~1920) 열사, 유 열사와 인연을 맺은 선교사 부부가 동상으로나마 충남 공주에서 재회한다.
21일 한국선교유적연구회(이하 연구회)에 따르면 유 열사를 충남 천안 매봉교회에서 만나 공주에서 초등교육을 하고, 이화학당에 입학시킨 선교사 사애리시(본명 앨리스 샤프)와 그녀의 남편 로버트 샤프 목사, 초등생 모습의 유 열사 등 3명의 동상이 공주시 중학동 영명고 뒷산 '영명동산'에 들어선다.
1.8m 높이인 동상은 3명이 모여 각각 서 있는 모습으로, 원로 조각가 심재현씨의 작품이다. 제막식은 3월 1일 오후 2시 영명중 강당에서 기념 예배에 이어 진행된다.
사애리시는 1900년 한국에 들어온 뒤 1904년부터 공주를 중심으로 천안, 논산 등 충남지역에서 감리교 선교사로 활동하다 1939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공주 영화여학당(현재 공주 영명중·고 전신) 등 20곳에 여학교를 세워 일제 강점기 여성 개화 운동에 헌신했다. 사애리시 선교사와 유관순 열사가 만나는 과정은 유 열사의 전기에도 기록돼 있다고 연구회 측은 전했다.
로버트 샤프 목사는 사애리시와 미국 뉴욕 선교사 훈련원 동창으로, 1903년 선교사로 내한해 결혼 후 공주지역을 맡아 선교 활동을 벌였다. 1906년 발진티푸스에 전염돼 순직한 뒤 영명고 뒷산 선교사 묘역에 잠들었다.
연구회 관계자는 "동상은 공주 기독교 관련 단체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교민의 헌금 등으로 모은 3억5천만원으로 제작했다"며 "오후 7시에는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에서 기념음악회도 열린다"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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