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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모디 "韓기업, 인도 인프라 투자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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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21일 오후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전망대(118층)를 방문해 서울의 야경을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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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함께 야경을 감상하며 우의를 다졌다.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은 2015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 기간 중 양 정상의 첫 공식 일정인 간디 흉상 제막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렸다. 이 흉상은 인도 정부가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연세대에 기증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GS칼텍스 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도 참여했다. 가로 50인치, 세로 26인치, 높이 42인치 규모인 간디 흉상은 제막식 이후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로 자리를 옮긴다.

이후 양 정상은 오후 7시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다시 만나 118층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함께 서울 야경을 감상했다. 미세먼지가 많아 시야가 제한적이었던 탓에 김정숙 여사는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양 정상의 첫 식사 일정인 친교 만찬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초청해 청와대 바깥에서 친교 만찬을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의 발전상을 모디 총리에게 보여주기 원한 문 대통령이 직접 만찬 장소로 롯데월드타워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오후 2시께 대한상공회의소가 주한인도대사관·인베스트인디아·코트라와 공동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인도에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현대, 삼성, LG 등의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이 인도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양국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디 총리는 이어 "2025년에는 5억명 이상 인도인이 도시에 거주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특히 교통, 전력, 중공업, 선박 건조, 주택,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등 굉장히 큰 수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4년간 14억달러 규모 펀드를 제공해 인도에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과도 정책적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심포지엄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현대차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이우현 OCI 사장, 신봉길 주인도 대사, 스리프리야 랑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강두순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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