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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피치, 노딜우려 英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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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있어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추가로 내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피치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장기 외화, 현지통화 발행자등급(IDR) 등을 '부정적 관찰 대상(Rating Watch Negative·RWN)'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피치가 부여한 현재 영국 신용등급은 AA다. 피치는 2013년 AAA이었던 영국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에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노딜 브렉시트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영국 경제와 무역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3명은 이날 당내 강경 브렉시트파를 비난하며 탈당했다. 영국 행정부는 최대 15명의 각료가 브렉시트를 연기하지 않으면 총사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장관들은 노딜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27일 의회 투표에서 정부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고 노동당과 보수당 강경파가 의회에 제출할 브렉시트 연기안을 공개 지지한 뒤 총사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각료 해임 여부는 메이 총리가 결정하게 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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