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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모디 총리 "한국과 교역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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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간 교역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달러(약 56조원)로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기준 약 215억달러 수준인 양국의 교역 규모를 두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모디 총리의 방한은 2015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인도를 국빈방문을 한 것에 대한 답방이다.

모디 총리는 "한국은 인도에게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며 "현대, 삼성, LG 등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인도에 자리잡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인도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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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는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 처럼 성공적으로 인도에 진출한 기업들을 따라 한국 기업들의 대인도 투자가 증가하길 기대했다. 모디 총리는 "2025년에는 5억명 이상의 인도인이 도시에 거주할 것이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교통, 전력, 중공업, 선박건조, 주택, 도시인프라 등 굉장히 큰 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양국의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교류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연구·혁신이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모디 총리는 "4년간 14억달러의 펀드를 제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인도에서 만들고 있다"며 "한국과도 정책적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 벤처기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국의 스타트업들이 교류하는 ‘스타트업 허브’ 론칭 행사가 열렸다. 스타트업 허브는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 당시 체결된 ‘한-인도 스타트업 교류증진을 위한 양해각서’의 일환이다. 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양국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의 교류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모디 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현대차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이우현 OCI 사장, 신봉길 주인도 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현대자동차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분야로 경제협력 어젠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급성장중인 인도의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dw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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