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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삼성 5G 폴더블폰` 5월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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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폴드' 기술혁신 대해부 ◆

매일경제

삼성전자가 접으면 4.7인치 스마트폰, 펼치면 7.3인치 태블릿으로 변신하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5월 중순 5세대 이동통신(5G) 폴더블 모델로 한국에 출시한다. 가격은 약 230만~24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10 언팩' 이벤트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지원 모델로 5월 중순쯤 한국 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판매 목표는 100만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1년 처음 갤럭시 노트를 내놓을 때도 시기상조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결국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지금 소비자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서 폴더블폰을 내놓을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이날 갤럭시S10 언팩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2~3개로 나눌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앱)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해도 멈추지 않는 갤럭시 폴드를 처음 공개해 시빅 오디토리엄을 가득 메운 3000여 명의 기자와 관계자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삼성은 미국에서 4월 26일 4세대(4G) LTE 모델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1980달러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스마트폰을 사면 1~2년 이상 쓰기 때문에 한국은 5G로 출시한다. 미국보다 늦게 출시하는 이유는 칩 제조사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협력을 통해 5G 통신 최고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이 보는 갤럭시 폴드는 단순히 접히는 스마트폰이 아니었다. 그는 "혁신가가 되겠다는 것이 삼성의 목표다. 앞으로 스마트폰은 자동차, 공장, 사무실, 농장으로 들어가고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2~3년 안에 이런 선언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 폴드 개발 비화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2013년 폴더블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고 사장은 "(2013년 이후) 2~3년 지나면 (폴더블이) 상용화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소재, 구조, 공정 등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존 갤럭시에 비해 4~5배 이상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며 "자신 있게 내놓은 만큼 앞으로도 폼팩터(기기 외형)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 한국 출시가 미국보다 20일 정도 늦는 것에 대해 고동진 사장은 "4월 초나 중순께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가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장에 다 전시하기는 힘들지만 몇몇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격 차이에 대해서는 "5G 칩 가격이 높아 같은 가격에 출시하기는 어렵다. 여러 가지 부품을 감안해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4G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최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간다는 전략에 따라 한국용 제품은 5G로 바꿨다.

중국 시장에서 1%도 안 되는 점유율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올해는 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신흥시장 인도는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거래처를 확대한 결과 M시리즈가 몇 분 만에 50만대 완판되는 등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을 좌우할 갤럭시 S10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갤럭시 S10은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모바일 컬러를 100% 재현할 수 있는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와 최대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삼성전자 대표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초로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높였다. 고 사장은 "갤럭시 S10은 혁신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운 기술에 목말라하는 차세대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간담회에 고 사장과 함께 참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갤럭시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고심한 것이 다이내믹 아몰레드다. 기존 슈퍼 아몰레드 대비 한 차원 더 혁신됐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인체에 해로운 블루라이트 파장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에 사용자 지문 굴곡을 인식해 위조를 방지하는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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