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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볼턴, 이번 주말 방한…경협 제재 면제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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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도훈도 금주 회동

실무협상 전략 조율할 듯

경향신문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외교당국 간에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사진)이 이번 주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협의를 하고자 방한한다”며 “이번 방문은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이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타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21일 “확인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볼턴이 방한하면 정의용 실장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면담에선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둘러싼 협상 전략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경협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가능성이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볼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국무부 인사들이 북·미 협상 주도권을 쥐면서 입지가 축소된 상태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비건 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간의 회동도 금주 중 하노이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비건 대표가 21일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으며, NSC에서 경제개발과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정부 관리들도 비건과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비건 대표의 하노이 도착 일정에 따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접촉을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건은 지난 6~8일 평양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을 전후해 이도훈 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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