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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북·미 이번 회담 중요 기회로 인식…긍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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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 전망

3·1절 남북공동 기념행사는 무산

아시아투데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21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탄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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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우리 정부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쉬운 협상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이번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에 올 상황이 굉장히 어렵고 다시 이런 기회를 맞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북을 통해 북·미 상호 간 상대측 입장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는 측면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조금 더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

또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제기하는 제재 완화나 상응조치와 관련해 전보다 폭이 넓어진 언급을 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비핵화나 북·미 관계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경제 건설과 관련해 멈추거나 되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대해 이 당국자는 지난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관계 개선, 평화체제 구축, 비핵화 등을 구체화하는 것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 완화, 평화체제 관련 조치가 어떻게 담기느냐의 문제”라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북·미 정상회담 성과가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 남북관계는 지난해 12월까지 여러 가지 일들이 진행되던 때와 비교하면 상황을 관리하는 측면이 있다”며 “3월 들어서게 되면 북·미 회담 결과를 토대로 남북 간에도 대화나 여러 가지 행사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북한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행사 어렵다” 통지문

한편 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에 열려고 했던 남북 공동기념행사는 무산됐다. 북측은 이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명의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이번에 행사가 어렵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북측은 ‘시기적으로 공동행사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3월 1일 직전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남북 대학생 한반도 평화·역사 대장정, 남북 공동 학술회의 등 3·1절 당일에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100주년 공동사업은 북측과 협의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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