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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해외 카드 결제 21조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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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용액, 1년 전보다 12% 늘어

외국인 국내 사용과 10조원 차이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21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사용액은 10조원에 그쳤다. 신용카드 사용액만으로 10조원 이상 적자를 본 셈이다. 높은 민간소비 증가율을 자영업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거주자 카드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192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1% 증가했다. 이를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00.3원)로 환산해보면 약 21조1477억원이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명으로 전년(2650만명) 대비 8.3%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00.3원으로 전년보다 2.7%가량 하락하며 해외구매가 증가했다. 다만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301달러로 3.0% 줄었다. 저가항공을 타고 해외로 떠나는 ‘알뜰족’들이 증가하면서 1인당 해외카드 사용액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사용액은 92억8900만달러(약 10조2206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0% 증가했지만 사드 배치 논란 전인 2016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2.8% 증가하면서 2011년(2.9%) 이후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국내소비와 국외소비를 합친 것이어서 높은 국외소비 증가율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국내소비 증가율은 이보다 더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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