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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김진태 데리고 나가라' 조대원 "군사정권 피해자께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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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조대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2%의 극단주의자들이 우리 당을 망치고 총선 승리하고, 대선 승리하는 걸 막는 걸 저 조대원이 반드시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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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극단주의자 막겠다"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지지자들은)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을 나가 달라'는 발언으로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조대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군사정권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조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권 전당대회 출마 최고위원·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저 조대원, 오늘 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자격으로 그분들(군사정권 피해자)께 사죄한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며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는 "지난 대전 연설 이후 저를 보고 빨갱이다, 좌파, 프락치, 심지어 종북, 주사파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냐"며 "제가 살면서 상상도 못 했던 그 일을 당하고 나니 지난 군사정부 시절 서슬 퍼렇던 권력자들에게 대항하고 맞서다가 매 맞고 감옥 가고 가정이 풍비박산 난 그분들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 조대원, 문재인 정권과 싸우기 전에 우리 내부의 패배주의와 분파주의와 싸울 것"이라며 "2%의 극단주의자들이 우리 당을 망치고 총선 승리하고, 대선 승리하는 걸 막는 걸 저 조대원이 반드시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우리 한국당은 변화하는 민심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그래야 총선을 이기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빨갱이', '좌파', 부르짖으면서 조롱하고 욕설하는 방식이 아닌 저 조대원이 비전과 열정, 실력과 도덕성으로 문재인 정권을 압도해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끌어안는 당당하고 매력적인 정당,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아빠 한국당원이야, 당협위원장이야' 말할 수 있는 정당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사람을 바꿔야 한다. 방식을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 방식 다 실패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외쳤다.

앞서 조 후보는 지난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뉴스를 보니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도 여당 지지율이 2%포인트 올라가고 우리 당 지지율은 3.2%포인트 빠졌다. 누구 때문에 그러냐"며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제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압니까.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을 나가 달라. 이래서 수권정당을 할 수 있겠냐.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이냐"라고 극우 성향의 김진태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이후 당 선관위는 조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의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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