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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뉴스깊이보기]볼턴 주말 방한…남북경협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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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D-6

정의용 안보실장과 면담 예정

트럼프 "마지막 만남 아니다"

북미 추가회담 가능성도 시사

아시아투데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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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 워싱턴 하만주 특파원·서울 조재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급히 찾는다.

김정은-트럼프의 북·미 2차 핵담판을 앞두고 급히 한국을 찾은 볼턴 보좌관이 한·미 간에 더 나아가 남·북·미 간에 어떤 의제를 조율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북·미 간 ‘하노이 선언’에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대북제재 완화, 남북 경제협력 사업 등이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볼턴의 서울행이 남·북·미 관계의 청신호가 될지 아니면 경고등이 켜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시엔엔(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협의를 하고자 방한한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방문은 미 관료들이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타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방문에서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볼턴의 서울행에 대해 일단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대북제재와 남북 경협의 수위를 사전 조율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볼턴 보좌관이 대북 강경론자이기 때문에 한·미 간의 대북제재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방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의 역할은 안보 보좌관”이라면서 “북·미 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간에 서로 공조를 잘하자는 대북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볼턴은 대북 강경파로 알려졌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거의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보좌하고 있다”면서 “대북 강경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하노이 선언에 담길 내용 중에서 한·미가 협조해야 할 영역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조건 없는 재개 문제를 거론했으니 한국이 지원 할 수 있는 부분 중 어떤 수준에서 그 문제를 선언에 담을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 문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주로 다뤘다”면서 “특별한 일정이 없는 폼페이오 대신 볼턴이 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어떤 협력을 할지 확인하는 수준에 국가안보 보좌관이라는 고위급이 올 가능성은 적다”면서 “구체적인 북·미 간 합의 전에는 한국이 대북제재 문제에 너무 앞서가지 말아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가진 통화를 마치고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볼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긴급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속도조절’ 기조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엔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김 위원장과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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