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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MT리포트]"수소사회, 초기 투자 밀어줘야" vs "신재생도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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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편집자주] 정부는 지난달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 수소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30년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수소사회'는 이제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됐다.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만큼 궁금증과 우려도 있다. 머니투데이는 학계, 시민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짚어보는 논의 자리를 마련했다.

[수소사회 토론 배틀]한국 수소사회·경제 로드맵 진단 토론회 찬반 '팽팽'

머니투데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열린 '한국 수소사회·경제 로드맵 진단' 토론회 모습. 사진 왼쪽부터 이승훈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사무총장, 박진남 경일대 신재생에너지학부 교수,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청장,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스페셜리스트./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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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열린 '한국 수소사회·경제 로드맵 진단' 토론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 이상 치열하게 진행됐다.

토론회에선 "수소전기차 등 수소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전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찬성 토론자로 참여한 박진남 경일대 신재생에너지학부 교수는 "탄소경제에 기반한 현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수소산업을 키우기 위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승훈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사무총장도 "한국은 수소전기차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가 유럽, 일본, 미국보다 부족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수소가 화석연료 내연기관을 대체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에너지인데다 수소전기차의 기술장벽이 높아 한국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반대 측 토론자로 나선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스페셜리스트는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경제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이라면서 "수소경제 로드맵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역시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이를 건너뛰고 수소 경제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반대 측 토론자들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수소전기차에 앞섰다고 주장했다. 김 스페셜리스트는 "수소전기차가 전기차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정만기 한국자동차협회 회장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모두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형성된 전기차보다는 이제 개발단계인 수소전기차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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