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화재 발생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2차례 현장 합동감식을 한 결과 불은 남탕 입구 구둣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둣방 벽 콘센트 내부에서 발열 흔적이, 천장·형광등 전기배선 2곳 등에서 단락 흔적이 각각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화재발생 전 주인이 자리를 비웠던 구둣방 안에 전기난로가 켜져 있었고, 주변에 휘발성 기름을 담은 용기도 4개가 있었던 점으로 미뤄 과열 등 다른 원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구 목욕탕의 화재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구둣방 │연합뉴스 |
국과수는 현장감식 당시 불에 탄 전기난로 본체를 수거해 정밀 감식중이다. 경찰은 발화 지점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화재의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사고인 만큼 화재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화재원인을 아직 특정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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