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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제주도 가계 빚 ‘눈덩이’…매달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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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지난해 말 잔액 15조4413억원 기록
은행권 대출규제 옥죄자 비은행권으로…이자 부담↑


파이낸셜뉴스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은행권의 신용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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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가 21일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ㆍ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최대치인 15조44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12.3% 증가한 것이며 전월과 비교할 때 0.9%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4조945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총액은 10조495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나 늘어났다. 기타 대출은 신용 대출, 마이너스통장,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주택 담보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차주의 부담이 크다. 다만 12월 중 기타 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1783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12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액은 108억원으로 전월 147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67억원으로 전월 38억원에 비해 129억원이나 증가했다.

대출이 이처럼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몰리는 이유는 예금은행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Debt Service Ratio) 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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